장애인탁구 가족에게 드리는 글.
장애인탁구를 사랑하는 선수 지도자 등 관계자 여러분께 서면으로 인사드립니다. 최근 우리 협회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는 여러 논쟁을 깊은 성찰의 마음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회장에 당선된 후 여러분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이 정지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회장으로서 직무를 다하기 위해 2019년 4천만원 2020년 7천만원 등 1억 1천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출연했고 회장 권한으로서 할 수 있는 인사권 등을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권한 행사인데도 이를 비방하고 조롱하고 급기야 저의 전주 집과 남원 공장 앞에서 1인시위가 벌어지고 자유게시판에는 회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저로서는 견디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정해진 규정과 규약에 따라 운영되고 부족한 부분은 상위기관인 체육회의 해석과 자문을 받아가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시위현장에서의 다중의 압력으로 운영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면 불특정다수가 보는 인터넷상에서 허위 과장된 내용, 사실을 왜곡한 내용, 특정 개인과 상대를 비방하거나 특정인을 지칭해 모욕하는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자칫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대상이 돼 경기력 향상에 전념해야 할 선수들이 뜻하지 않는 피해를 입을 까 걱정스럽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도쿄 패럴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다지만 하루도 훈련을 중단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또 많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국내대회, 국제대회참석 등도 사태추이에 따라 재개해야 합니다. 산적한 숙제가 많은데 논쟁만 거듭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회장으로서 제안하겠습니다.
1. 게시판에 지적된 여러 의혹들은 몇몇 분들이 이미 수많은 정부기관들에 민원으로 제기했고 장애인체육회도 이첩돼 있습니다. 체육회를 비롯 여러 정부기관에서 이에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넷 상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2. 선수들을 대표하는 선수위원회, 또 지도자위원회, 심판위원회 등 우리 협회의 중심이 되는 분들과 현안사항과 장애인탁구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곧 마련하겠습니다. 코로나19사태 추이를 봐 빠른 시일내 시행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전대미문의 전염병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장애인탁구 가족들이 건강을 지키시고 아무 탈없이 다시 만나 열심히 운동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장애인탁구협회 회장 이 동 엽